[이슈 리포트 29]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점과 시사점

입소스 코리아의 이슈리포트 제29,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점과 시사점'에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원화와 이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 그리고 주요 시사점에 초점을 맞춰 다루었다. ​

[이슈 리포트 29]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점과 시사점

■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원화 현황

[한국 소득불평등 현황]

한국 경제는 다양한 위협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도 부문별 소득(GNI) 비중을 살펴보면 1990년에는 가계 소득 비중이 70%였지만 2017년에는 61%로 줄어들었으며, 같은 시기 정부의 소득 비중은 거의 비슷한 가운데 가계 부문에서 줄어든 만큼 기업의 소득 비중이 올라가 성장의 과실을 기업이 더 많이 가져가고 있다.

가계부문의 소득 비중 축소 흐름은 2000년대 초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2010년대 부터는 뚜렷한 흐름으로 구조화되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가 세계경제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해마다 2~3%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직접 느끼는 ‘체감 경기’는 장기간 침체 또는 마이너스로 인식하고 있다.

 

가계 부문의 소득비중 감소는 이른 바 ‘낙수 효과’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근거로도 활용되고 있으나, 가계 부문 전체의 소득 비중이 하락했다고 해서 모든 가계의 소득비중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부유층의 소득비중은 늘었고, 빈곤층의 소득비중은 줄어들었으며, 중산층은 몰락하는 ‘소득양극화’ 흐름이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를 살펴보면 가계 순 자산 중 10분위 가구(소득 상위 10%)의 점유율이 42.3%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3월말 기준)

 

 

즉, 대한민국 국민 전체적으로 볼 때 가계 전체 소득이 줄어드는 와중에 소득불평등까지 겹치면서 중간층 이하 국민소득은 더더욱 악화되었다.

 

 

소득불평등 관련 통계는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의 상위 1% 부자는 1996년 7.3%의 부를 가져갔으나 2012년에는 12.3%를 가져갔다. 소득상위 10% 고소득층 역시 1996년 32.6%에서 2012년 44.2%로 비중이 늘어났다.

 

OECD는 소득불평등 문제를 계층이동(사회이동)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고, 소득불평등이 고착화될 경우 경제적․사회적․정치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하며, 계층이동이 부족해진 상황을 윤리적 문제나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떠나 성장의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즉, 국가적으로 다수의 재능이 적절히 사용되지 않으면서 사회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계층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성 제고와 성장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였다.

※ ‘소득불평등’에 따른 계층이동(사회이동) 단절 관련 세부 내용은 『입소스 리포트 15호 : ‘계층이동(사회이동) 현황과 시사점』(2018년 9월 18일자) 참고

중간층 이하 가계소득이 하락된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원화가 꼽히고 있다. 상위 부유층의 경우 부동산, 금융자산, 근로소득 등 다양한 소득원이 있지만 중간층 이하 계층은 근로소득이 사실상 전부이다. 그런데 근로소득을 취득하는 노동시장 마저 이원화되면서 중간층 이하 계층의 소득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고용구조]

먼저 한국의 전체적인 노동력 규모와 고용구조를 살펴보면 2017년 현재 전체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인구)는 4,393만명이며,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63.2%(2,775만명)이다. 경제활동 인구 중 96.3%인 2,673만명이 취업자이고, 실업률은 3.7%(102만명)이다. 취업자는 임금 노동자와 비임금 노동자로 나뉘는데, 임금 노동자는 74.6%로 1,993만명이며, 비임금 노동자는 25.4%로 모두 679만명이다. 마지막으로 임금 노동자를 근로형태로 나누면 정규직은 67.1%(1,342만명)이고, 비정규직은 32.9%(651만명)이다.

※ 비임금 노동자는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종사자를 합한 것임

※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우리나라 고용구조의 특징과 과제’ 재인용

 

[대기업 정규직 vs 비정규직 or 중소기업 노동자]

위에서 보듯 임금노동자 중 정규직은 67.1%이고, 비정규직은 32.9%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차별은 익히 알려져 있듯이 임금과 처우(4대보험 가입) 등 모든 면에 걸쳐 있다. 그러나 정규직 중 대기업 정규직은 임금 및 처우 면에서 매우 안정적이지만 중소기업 정규직은 대기업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것이 현실임을 고려하였을 때, 정규직 역시 ‘정규직’ 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월 임금만 놓고 비교해 보면 대기업 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398만원인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은 66%인 264만원을 받고 있으며, 대기업 비정규직 월 임금은 평균 258만원으로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슷하다. 같은 비정규직이더라도 중소기업 비정규직 월 임금은 152만원으로 대기업 비정규직의 60%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월 임금을 대기업 정규직 임금과 비교하면 불과 38% 수준으로 임금격차가 심각하다.

 

이에 우리나라 고용구조는 1차 노동시장과 2차 노동시장으로 구분해야 하며, 이러한 구분속에서만이 고용시장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차 노동시장인 대기업 정규직은 전체 중 10.7%로 213만명 수준이며, 2차 노동시장인 대기업 비정규직(1.7% 33만명), 중소기업 정규직(56.5%, 1130만명), 중소기업 비정규직(31.2%, 624만명)은 모두 89.4%(1787만명) 규모이다.

 

 

2차 노동시장이 89%에 달하는 것은 우리나라 임금 노동자의 고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500명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10.7%에 그치고 절대다수가 중소기업 취업자인데,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1~9명 사이의 소규모 기업의 취업자 비중이 40.5%로 매우 높다는 점이다. 10~19명 규모까지 포함한 2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의 취업자 비중은 51.5%로 과반수 이상의 취업자가 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영세한 소규모 기업이 취업자의 과반수를 담당하고 있다 보니 최저임금 인상 및 그 정책 효과를 두고 끊임없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제시되고 실행됐으나 영세한 소규모 기업의 경우 관성적인 불평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 노동시장 이원화의 경제.사회적 영향

[부와 빈곤의 대물림 흐름 뚜렷]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원화는 오랜 기간 동안 구조화된 것으로 소득불평등의 주요 원인이자 고용난, 청년실업, 여성 경력단절, 자영업자 과다 출현 등 다양한 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점은 계층이동(사회이동)이 단절되면서 부와 빈곤의 대물림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인데, 이른 바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은 신화에 불과하고, 현실에서는 ‘금수저․흙수저’ 이야기가 상식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OECD는 한국의 계층이동(사회이동)에 대해 부모와 자녀의 경제적 지위간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분석한다. 계층이동(사회이동)은 다양한 측면을 포괄하고 있는데 부모의 소득, 직업, 건강 및 교육수준에 따라 자녀의 삶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의 부와 강점이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한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실제로도 관리자의 자녀 중 둘 중 한 명은 관리자가 되는데 비해 육체노동자의 자녀 중 약 40%는 육체노동자가 된다고 지적하였다.

 

아래 그림은 부모와 자녀간의 계층 지속성을 9개의 유럽사회 계급 분류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분석한 이후, 벨기에를 1로 기준삼은 상대적 수치인데 한국은 계층 지속성이 가장 높다.

 

[노동시장 이원화에 따른 계층별 영향]

노동시장 이원화와 격차 심화, 그리고 단절은 국민 개개인에 대한 ‘낙인 효과’를 가져다 주면서 대기업 정규직(1차 노동시장)은 상류층으로 인식시키고 그 외는 하류층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임금면에서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간의 임금격차는 66%에 달하고 있으며, 근로조건 면에서도 1차 노동시장과 2차 노동시장간의 격차는 상당하다.

 

1차 노동시장과 2차 노동시장의 국민연금, 퇴직급여, 상여금 수혜율을 살펴보면 1차 노동시장은 100%에 가까운 노동자가 보호받고 있지만 2차 노동시장의 경우 7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각 계층별 영향을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먼저 1차, 2차 노동시장의 격차 심화와 단절은 계층이동의 단절을 초래하면서 사회전반적으로 활력을 떨어뜨림은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공정경쟁 저하로 생산성 향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청년층의 경우 1차 노동시장인 대기업 정규직 취업을 최고의 목표로 삼으면서 취업준비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는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낙인 효과’에 따른 것으로 특히 사회에 막 진출하는 청년층은 이러한 ‘낙인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대기업 정규직 취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기업 정규직 취업에 실패하거나 도전 자체가 어려운 청년의 경우 취업을 포기하거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하면서 이른 바 ‘N포 세대’가 되고 있는데, 결혼은 물론 연애, 출산, 주택 구입, 자동차 구입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있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이후 1차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은 꿈도 못꾸고 2차 노동시장에서 취업을 목표하게 되며, 2차 노동시장에서도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정규직 보다는 시간제 근로 등 유연근무제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출산․육아에 따른 여성의 경력단절과 2차 노동시장의 열악함에 대한 우려가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지나치게 높은 자영업자 역시 2차 노동시장의 열악함에서 초래되고 있다. 한국사회는 IMF 외환위기 이후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졌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명예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정규직도 마찬가지임) 젊은 나이에 퇴직한 이들이 2차 노동시장에서 취업을 모색해도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에 차라리 자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자영업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생계형으로 자영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영업자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66.8%로 전체가구 평균 121.4%에 비해 크게 높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도 34.8%로 전체 가구 평균 25.0% 보다 높아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실업자의 경우 ‘비정규직의 함정’ 에 빠져 한 번 비정규직에 근무한 이후 지속적으로 비정규직에 근무하면서 실직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경우가 많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노동이동률이 가장 높아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이직 및 실직이 일상화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고용주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기에 고용주가 일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해고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키오스크 확산에서 보듯 기술진보에 따른 일자리 소멸도 실업자 양산에 일조하고 있고, 향후 이러한 경향을 점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다양한 계층에 걸쳐 노동시장 이중화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부는 각각의 부정적 결과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쏟고 있다. 청년실업을 비롯한 실업관련 대책 비용과 저출산 관련 비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결과적 측면에서의 대응이기에 증가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 그 효과는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 주요 시사점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필요]

노동시장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과 각종 부작용은 사회 전 계층에 걸쳐 있고,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소득불평등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는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채, 결과적 측면인 비정규직 문제만 크게 부각되었다. 비정규직의 임금 및 근로조건은 그 자체로 커다란 문제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만으로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또한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글로벌 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기업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현실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노동시장 이원화 구조는 세계화 이후 글로벌 경쟁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주요국 모두의 문제이며, OECD 등 주요 기관 및 국가들은 기존의 노동정책(노동유연성 정책)이 전 세계적 차원 및 개별 국가차원에서의 불평등 문제를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책방향을 수정하였다. OECD는 2018년 8월, 새로운 고용전략 을 발표, 기존의 노동시장 유연성 정책에서 일자리 질과 포용성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통상적인 정책 권고에서 더 나아가 노동시장 개혁 전략 가이드를 발표해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 해소에 주력하고 있으며, OECD 주요국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노동시장 이원화의 문제점 및 파생되는 부작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부족하고, 정부 역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는 놔두고 일자리 만들기에만 주력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바꾸지 않는 한 일자리 창출은 요원하고, 이뤄진다 하더라도 국민이 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정규직으로 대변되는) 창출 대신 비정규직만 양산할 뿐이다. 최근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투자와 고용 활성화를 요구하는 것 역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없이 이뤄지기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불평등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인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공론화 및 사회적 관심 유발이 절대적으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OECD의 지적처럼 불평등의 문제는 사회정책 및 재분배 정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경제 및 산업정책을 포괄하는 문제로 사회장관, 경제장관을 포함한 전 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극복해야 할 핵심과제이다.

※ 소득불평등과 노동시장 문제에 대한 OECD 관련 세부 내용은 『입소스 리포트 15호 : ‘계층이동(사회이동) 현황과 시사점’』(2018년 9월 18일자) 후반부와 『입소스 리포트 23호 : ‘포용적 성장’ 아젠다 집중분석』(2018년 11월 26일자) 참조

[개별적 해법은 효과없고, 패키지적 해법 마련해야]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원화는 1990년대 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어느덧 견고하게 구조화되어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노동조합 및 개별 노동자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까지 사실상 모든 의사결정 주체들이 함께 만든 것이 지금의 이원화된 노동시장 구조인데, 물론 각 주체별 영향력의 차이가 있고, 능동성/수동성의 문제는 있어도 각 주체들의 전략적 행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구조화 되어 있는 만큼 개별적 해법은 효과가 없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 해결에 있어 1차 노동시장의 고용보호를 줄여 2차 노동시장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유연화 전략’을 제기한 바 있다. ‘저성과자 해고’가 그것인데, 노동조합의 격렬한 반대와 취약한 사회보장 시스템 속에서 해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여론에 밀려 이뤄지지 못하였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최저임금 인상 역시 2차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개선을 목표했지만 1차 노동시장의 대기업과 고임금 노동에 대한 대응없이 2차 노동시장만을 개선하려다 보니 중소기업의 부담 증가라는 부작용만 초래하였다. 앞서 언급한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1차 노동시장 자체를 확장하고자 하는 방안도 민간 대기업들의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지지 않는 한 별다른 효과가 없다.

 

한국은행의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정책대응 : 해외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는 패키지 해법으로서 3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한국은행 보고서의 해법과 같이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고, 다양한 방면에 걸친 패키지적 해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1차 노동시장에 속해 있는 노동조합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고,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패키지적 접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정부는 개별적 접근 방식을 지양하고 종합적인 시각아래 패키지 정책화에 천착해야 할 것이다. 위 해법에서 보듯 패키지 해법의 추진 주체는 고용노동부 등 어느 특정 부처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부부처에 걸쳐 있으며, 총리실 직속 또는 대통령 직속의 TF 구성을 통해 관계부처 모두를 참여시켜야 할 것이다.

[사회적 대타협, 정치권이 해야 할 핵심 역할]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의 완화를 위해 OECD 주요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각국 마다 그간의 노사협의 관행, 법․제도 여건, 산업구조 등에 따라 다르게 추진하였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된 점은 단기적 대응이 아니라 짧게는 10년 이상, 길게는 3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개혁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연대임금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30년에 걸쳐 개혁을 추진하였다.

 

노동시장 정책은 오랜 기간 동안 구조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그 구조를 바꾸는 개혁 역시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은 이 지점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처럼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또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노동시장 정책이 바뀐다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문제만 더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지금의 정치 현실을 돌아볼 때 이러한 지적이 당위적으로만 들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방향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언급한다.

 

노동시장의 주체인 노사정 간의 합의와 대타협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네덜란드의 바세라느 협약은 노동계의 임금 양보와 사측의 고용유지 선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노사정 합의와 대타협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충분치 않으며, 정치권이 적극적인 압박과 중재역할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1차 노동시장에 속한 노동조합의 결단과 노동자간의 합의가 필요하다. 최근 ‘광주형 일자리’ 논란에서 보듯 1차 노동시장의 노동자와 2차 노동시장의 노동자는 그 이해와 요구가 다르다. 특히 1차 노동시장의 노동조합은 자신들의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존재이유 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웨덴의 연대임금 사례를 보면 수익성이 높은 기업의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 인상을 받아들이고, 저임금 노동자 위주로 임금이 인상되도록 노동자간에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데서 보듯 노동시장이원화 문제 완화 및 해소를 위해서는 1차 노동시장에 있는 노동자들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이원화 문제는 국민 개개인의 삶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당사자로서 국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노사정 모두를 강제해야 할 것이다.

Ο 기획 소셜 이슈 지수 : '19년 1월 3주차 Ο

"본 기획 코너는 다음소프트와의 협력으로 마련되었고, 모든 소셜 빅데이터 수집 및 가공은 다음소프트가 진행하였습니다."

▶ 대한민국 전체 이슈 Top 20

 

2019년 1월 3주차 최고의 Big Issue는 최장기간 농성으로 기록된 파인텍 고공농성이 극적으로 타결된 소식이었다. 전 주에 이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도 관심이 높았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연초 아파트 값 추이에 대한 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가 Big Issue에 올랐다.

 

Large Issue로는 사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과 안락사 관련 논란을 일으킨 박소연 대표가 관심을 받았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비주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모처럼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 정치․사회부문 이슈 Top 20

 

정치․사회 부문 Big Issues는 파인텍 고공농성 해제, 미세먼지, 브렉시트, 손혜원, 아파트 등이다. 파인텍의 경우 이슈가 소멸될 것으로 보이는데 비해 미세먼지는 계속된다는 점에서, 손혜원 의원은 관련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국민적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입장에서 손혜원 의원 탈당으로 거리를 두었으나 문재인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로 인해 이슈가 지속될 수록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Large Issue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유치원, 가상화폐, 한국당, 박소연 대표 등이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모처럼 국민적 관심을 받았는데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오세훈 등 당권주자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이며, 전당대회 시점까지 국민적 관심이 지속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에 이어 체육계 미투 이슈가 재차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 특이하며, 이는 우리사회의 ‘미투 운동’의 현실을 반증한다.

Ο IPSOS Global Resources : 미래 식품 연구Ο

이번 호에서 소개해 드릴 Ipsos 글로벌 자료는 '미래 식품에 대한 글로벌 연구 결과’입니다.

● 2018년 8월 24일과 9월 7일 사이에 30개국 2만 명 이상의 성인 대상의 Ipsos의 Global Advisor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앞으로 건강에 좋고 질 좋은 식품에 대한 접근이 더욱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에 따른 가격이 형성되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늘날, 사람들의 현재 식단에 대한 관점은 매우 다양합니다. 약 5명 중 1명은 육류, 가금류 또는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으며 10명 중 4명은 육류 대신 식물로 대체되는 대체물을 먹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계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자 중 대다수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을 먹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태도와 마찬가지로 나라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록 그것이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이 줄어들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된 식품을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입소스는 또한 식이요법과 체중 감량에 대해서도 조사하였습니다. 현재 몸무게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했고, 비슷한 숫자가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다고 말했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들(61%)은 다이어트가 결국 실패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45%)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도록 운동을 한다고 말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61%)은 날씬 해지기 위해 운동합니다.

● 38%는 내년에 집에서 더 많은 식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다른 52%는 같은 양을 요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UberEats와 Amazon foods와 같은 서비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극소수만이 자신의 집으로 더 많은 음식이나 식료품을 배달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0명 중 4명 이상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접근성, 음식의 질, 그리고 그들이 먹는 음식의 환경적 영향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러한 분야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비용은 음식에 대한 낙관론에 있어 방해 요인으로, 오직 세 나라(인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만이 그 비용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입소스 공식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ipsos_korea/22144831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