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스트의 힘: 소비자 선택이 일어나는 순간을 읽는 브랜드
컨텍스트의 힘: 소비자 선택이 일어나는 순간을 읽는 브랜드

컨텍스트의 힘: 소비자 선택이 일어나는 순간을 읽는 브랜드

컨텍스트 기반 브랜드 자산이 숨은 성장 기회를 어떻게 드러내는가

여행 가이드북이 추천하는 ‘TOP 10 명소’만 보고 도시를 여행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하이라이트는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지만, 그 도시의 진짜 매력을 만드는 숨은 장소와 문화는 놓치기 쉽습니다. 분명 만족스럽지만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 ‘다 본 것 같은데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 남습니다.

오늘날 많은 브랜드의 성과 측정이 이와 비슷합니다.

브랜드 측정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지도, 사용 경험 같은 퍼널 지표만으로 브랜드 성과를 해석하면, 시장의 ‘일부 풍경’만 보게 됩니다. 그 결과, 성장을 만들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기회와 경쟁 구도의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Ipsos 연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브랜드 선택의 50% 이상은 ‘컨텍스트’에서 결정됩니다. 선택이 일어나는 언제(When), 어디서(Where), 왜(Why)—즉 상황과 순간이, 선택지가 많고 습관적 행동이 강한 시장에서 더욱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예를 들어 Pure Protein은 ‘고단백·저당’이라는 특성상 운동 가방에 들어갈 법한 단백질 바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운동 상황(Exercise occasion)에서 준수한 성과를 보였지만, Ipsos의 Contextual Brand Tracking 결과는 다른 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브랜드의 잠재적 선호(잠재 Brand Desire)가 ‘운동’보다 ‘식사 대체(Meal replacement)’ 상황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성장 기회는 ‘짐(Gym)’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런치 테이블이 새로운 확장 지점이었습니다.

컨텍스트 기반으로 브랜드 자산(Brand Equity)을 이해하면 시장을 더 넓게,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회가 ‘이미 존재하는 소비자 욕구’ 속에서 드러납니다.

브랜드 리더를 위한 실행 관점의 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카테고리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상황(Occasion)과 순간(Moment)’ 중심으로 실제 경쟁 구도를 다시 정의하십시오.
  • 브랜드가 당연히 강하다고 믿어온 핵심 상황을 넘어, 소비자 욕구가 이미 형성된 인접 기회를 탐색하십시오.
  • 소셜 시그널을 추적해 새로운 니즈와 혁신 방향을 선제적으로 포착하십시오.
  • 포트폴리오 중복을 ‘잠식(cannibalisation)’으로 단정하지 말고, 순간별 what-if 시나리오로 상호 보완성 및 최적화 효과를 정량 검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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