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사무실 출근은 직원 경험과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직종에 따라 혹은 근무 형태에 따라 특수하게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엔데믹이 시작되며 회사는 소통, 관리,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다시 바라고 있지만, 직원들은 이미 경험해본 재택근무의 이점과 온라인 업무의 효율을 지속하고 싶어합니다. 우수한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경쟁력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어떤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지,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선택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고려 사항은 무엇인지 영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재택근무냐 사무실 출근이냐그것이 문제로다

직종에 따라 혹은 근무 형태에 따라 특수하게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재택 근무는 지금 처럼 대중적인 근무 형태가 아니었는데요. 팬데믹 시기 조직문화, 업무 방식, 일에 대한 관점 등에 큰 변화들이 일어났고, 엔데믹인 지금도 그 변화들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엔데믹이 시작되며 회사는 소통, 관리,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다시 바라고 있지만, 직원들은 이미 경험해본 재택근무의 이점과 온라인 업무의 효율을 지속하고 싶어합니다.

우수한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경쟁력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 중,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는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도입하고 있는 방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역시 높이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어떤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지,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선택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고려 사항은 무엇인지 입소스 리포트 <Making the case for the office>에서 조사한 영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조사 개요

조사 기간 : 2023년 6월 9일 ~ 12일

조사 국가 : 영국

조사표본 : 질문별 상이(성인 최소 1,391명 ~ 최대 1,743명)

조사 방법 : 입소스 Global Advisor Online Survey Platform

 

직원들의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 현황 및 선호도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3일 이상 출근

영국의 직장인들은 일주일 중 며칠 간 재택 혹은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을까요? 조사 결과, 약 67%가 일주일에 3일 이상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5일 이상 출근자는 42%, 4일 출근자와 3일 출근자는 각각 13%와 12%로 확인됐습니다.

하이브리드로 주 1~4일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45%였고, 사무실에 1일 이하로 출근하거나 아예 풀타임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13%였습니다.

연령별 조사 결과도 꽤 흥미로웠는데요, 젊은 세대일수록 재택근무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세~24세’와 ‘25세~34세' 직장인의 재택근무 비율은 각각 5%와 8%였지만, ‘45세~54세'와 ‘’55세~ 65세' 직장인은 모두 17%였어요.

다만 젊은 세대일수록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많았습니다. ‘18세~24세'와 ‘25세~34세' 직장인 모두 하이브리드 근무자 비율이 50% 이상이었습니다.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남성은 ‘사무실에 5일 이상 출근’(46%)이 많았고,, 여성은 ‘5일 이상 출근’(36%)보다는 ‘하이브리드로 근무’(48%)가 많았어요.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직장인 10명 중 5명은 현재 출근 일수에 만족

그렇다면 영국의 직장인들은 현재 사무실 출근 일수에 만족하고 있었을까요?

입소스 조사 결과, 절반 이상(53%)의 응답자는 ‘현재의 출근 일수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사무실 출근 일수를 늘리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11%, ‘사무실 출근 일수를 더 줄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36%였습니다.

응답자의 약 42%는 ‘현재 5일 이상 출근'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5일 이상 출근을 선호'하는 사람은 22%에 불과해 실제 현황과 선호도가 무려 20%P 가까이 차이를 보였는데요, 5일 이상 출근자 상당수가 더 적은 출근일수를 희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3일 출근을 선호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16%로 주3회 출근이 하이브리드 근무 중 가장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현장에는 ‘고정적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이 가장 많아

현장에는 ‘고정적 하이브리드 근무제'(36%)를 시행 중인 기업이 ‘완전 자율 근무제'(27%)를 시행하는 기업보다 더욱 많았습니다.

1. 고정적 하이브리드 근무제

근로자는 재택근무 외에 사무실에 출근하여 일정 출근일수·시간 동안 근로해야 함

 

2. 완전 자율 근무제

근무장소와 근로시간, 근무일을 근로자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음

또한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완전 자율 근무제'의 출근 일수를 비교한 결과, 완전 자율 근무제 기업은 각 출근 일수의 비율이 고르게 나왔지만, 하이브리드 근무제 기업은 ‘2일~4일 출근’ 비율이 60%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사무실 평균 근무일은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2.9일로 ‘완전 자율 근무제’보다 0.1일 더 높게 나타나 유사한 동향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출근일 또는 시간을 고정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평균적으로 3일 정도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재택근무가 직원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출근일수가 적을수록 직원 경험이 부정적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선호하지만, 재택근무가 언제나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재택근무일이 많을수록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사무실 출근일수에 따른 직원들의 ‘자사 추천율’을 조사한 결과, ‘1일 이하 출근자'의 자사 추천율(48%)이 가장 낮았습니다. ‘완전 재택근무자’의 자사 추천율(52%)은 그보다는 높았지만 ‘2일 이상 출근자’의 추천율(평균 57%)보다는 낮았습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이는 직원 경험 척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커리어 개발 멘토링’, ‘도전적인 직장 분위기’,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등 3개 항목 만족도를 조사했을 때, ‘1일 미만 출근자'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이죠.

오히려 ‘4일 출근자'의 ‘자사 추천율’이 가장 높고 ‘직원 경험’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사무실 출근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이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오히려 사무실 출근이 동료들과 커리어와 업무에 관한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젊은 세대, 재택근무일이 많을수록 외로움 느껴

재택근무의 대표적인 부정적 영향은 바로 ‘외로움’입니다. 대체로 재택근무일이 많을수록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특히 젊은 세대인 ‘18세~24세'(47%)와 ‘25세~34세'(34%) 직장인이 받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세~24세' 직장인 중에서는 ‘4일 이상 출근자'(42%)가 ‘3일 이하 출근자'(53%)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낮았어요. ‘25세~34세' 직장인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그 차이(13%)는 ‘18세~24세' 직장인(11%)보다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45세 이상’ 기성세대 직장인은 ‘3일 이하 출근자'(17%)가 ‘4일 이상 출근자’(23%)보다 외로움을 덜 느끼고 있었습니다.

 

재택근무가 직원 경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재택근무로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

비록 재택근무가 소통이나 사회적 관계면에서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직원 경험과 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직원들이 답한 재택근무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더 나은 워라밸’(37%)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출퇴근 비용 절약’(34%)과 ‘내 시간의 유연성'(33%), ‘출퇴근 시간 절약’(31%), ‘편안한 근무 환경’(24%)이 뒤를 이었습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재택근무로 업무 부담감이 눈에 띄게 감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재택근무 효과는 바로 ‘업무 부담감 감소'였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느끼는 업무 부담(36%)은 하이브리드 근무자(45%)나 사무실 출근자(40%)보다 더 낮았습니다.

또한 재택근무자는 ‘워라밸에 대한 자신감'에 69%가 ‘그렇다'고 답하여, 하이브리드 근무자(68%)와 사무실 출근자(55%)보다 워라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근무 형태별 생산성에 대한 남녀 간의 의견차 존재

조사를 통해 출근과 재택근무 등 업무 형태에 따라 남녀가 느끼는 생산성에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 형태에 따른 생산성을 파악하기 위해, 7가지 항목(워라밸, 동료와의 협력, 관리자의 서포트, 피드백 공유 여부, 커리어 개발 멘토링, 도전적인 직장 분위기, 직장 내 소통 등)에 관해 남녀 각각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남성은 하이브리드 근무자일수록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중에서도 4개 항목(관리자의 서포트, 피드백 공유 여부, 커리어 개발 멘토링, 도전적인 직장 분위기 등)은 하이브리드로 근무할 때 더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성은 남자와는 다르게 재택근무자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4개 항목(관리자의 서포트, 워라밸, 커리어 개발 멘토링, 피드백 공유 여부 등)에서 재택근무자의 업무 생산성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과 업무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는 근무 형태가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일 출근 하이브리드 근무의 이점과 기업의 대응

이번 리서치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하이브리드 근무제도, 그중에서도 3일 출근이 규칙인 하이브리드 근무제도가 최적의 방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3일 출근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직원에게 어떤 이점이 있고, 기업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1) 커리어 개발 기회 제공

  • 직원의 이점 : 관리자와 커리어 개발에 초점을 맞춘 심도 있는 상담 가능. 커리어 개발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음.
  • 기업의 대응 :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보장되어 있음을 주지시켜야 하며, 사무실 출근 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함.

 

2) 효율성 증가, 관료 주의 감소

  • 직원의 이점 : 출근해서 팀원과 직접 만나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에 도전할 수 있음. 하이브리드 근무제의 유연성을 통해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음.
  • 기업의 대응 : 중요한 일에 방해가 되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와 과도한 업무 부담을 찾아 제거해야 함.

 

3)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 증대

  • 직원의 이점 :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저연차 직원의 고립감을 줄이고 업무 스킬을 향상하는 데 효과적. 이를 통해, 시니어 직급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음.
  • 기업의 대응 : 적절한 네트워킹 및 직무 교육에 투자해야 하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소프트 스킬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함.

 

4) 유대감과 팀워크 증가

  • 직원의 이점 : 온라인 미팅도 분명 도움이 되지만, 팀원들과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면 강한 팀워크와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음.
  • 기업의 대응 : 리더와 직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자리를 마련해야 함. 또한 직원들의 기대에 맞는 ‘액션을 실행'하는 게 중요함.

 

어떻게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아무리 좋더라도 하루아침에 이를 도입하여 정착시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정착시키고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음 6가지 스텝을 적용해 보세요.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선호도

1) 과감하게 결단하기

많은 조직이 팀원들의 동기부여와 참여도가 떨어질까 봐 하이브리드 정책으로의 전환을 미루거나 출근일수를 오히려 늘리기도 합니다.

재택근무에서 하이브리드 전환과 사무실 출근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일부 직원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입니다. 오래 고민하기보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2) 데이터를 근거로 활용하기

직원들을 설득할 때, 재택근무가 장기적으로 조직과 직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사무실 근무가 주는 긍정적인 이점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3) 롤모델 만들기

대면 리더십과 소통은 직원들의 신뢰, 자신감, 참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CEO와 시니어들이롤모델이 되어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근무의 예시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개인적인 공간 만들어 주기

물리적인 협업 공간을 마련하되, 재택근무 때처럼 조용한 환경이나 개인의 필요에 맞는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획일화된 사무실 구조 대신, 협업과 개인적인 업무가 모두 가능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5) 인센티브 제도 설계

근본적으로 직원들의 출퇴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설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전거 출퇴근 제도, 셔틀버스, 무료 전기차 충전소 등 출퇴근 비용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기업도 있고, 일부 기업은 고정 근무 일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6) 전략적 협력

조직 전체에서 직급과 세대별로 팀을 구성하여 특정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각 팀은 실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대면 업무와 솔루션 개발을 습관화하여 더 나은 직장 생활을 만드는 데 집중하도록 합니다.

 

마치며

기업에게 요구되는 유연성이 커졌고, 더 나은 기업 문화도 기업의 경쟁력 중 하나인 시기입니다. 기업의 의사결정에 직원들의 만족도와 효율성이 고려된다면, 기업의 생산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겠죠.

재택근무가 사회적 관계 부족, 조직 부적응, 단절 등을 포함한 단점도 있지만 효율, 일과 삶의 균형, 업무 만족도 향상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도입과 시행,  재택 근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보완 정책을 바탕으로 한다면 지금 보다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입소스 인사이트 리포트 <Making the case for the office>는 입소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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