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Ipsos 세계 행복 보고서

2024년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입소스 세계 행복 보고서 2024가 발행됐다. 세계인들의 행복감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조사 결과: 

•    2024년 30개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시민들의 행복감은 펜데믹 시기 보다는 높아졌지만 2010년 초 보다는 낮아 진 것으로 확인됐다. 30개국 조사에서 응답자 71%는 행복하다고 답했고 이는 2020년 8월(63%) 보다는 높았지만 2011년(77%)보다는 낮았다. 

•    장기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2011년 이후 행복감이 가장 크게 하락한 국가는 터키(30% 하락)였고, 같은 기간 가장 크게 상승한 국가는 스페인(7% 상승)이었다. 2024년 행복감이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응답자 85%가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헝가리와 한국은 48%만이 행복하다고 답해 30개 조사 국가 중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모든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행복하다’는 한국인들의 응답은 2011년 71%에서 2024년 48%로 대폭 줄었다.

•    가족과 친구는 세계 시민들의 삶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었고, 국가의 정치와 경제, 개인 재정 상황은 가장 만족도가 낮은 분야로 확인됐다. 한국의 경우 다른 항목에 비해 자녀,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재산(39%), 사회 정치적 상황(23%), 국가의 경제적 상황(21%) 등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    젊은 세대는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비붐 세대 76%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반면, Z세대의 경우 65%만이 스스로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다른 세대에 비해 정신 건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팬데믹 시기 보다 높아진 세계 시민들의 행복감 

 

입소스(Ipsos)의 글로벌 행복 2024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30개국 평균 71%)는 '모든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행복하다' 고 답했다.

이는 73%인 작년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첫해인 2020년 (63%)에 비해 세계 행복 지수는 8%포인트 높아졌다.

엔데믹 후 반등을 보였지만 행복 수준은 입소스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1년 (77%)와 최고 기록인(2013년 77%)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는 응답자의 85%가 행복하다고 답해 다시 한 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되었다. (2023년 이후 변화 없음). 2 위는 83%(작년 이후 +2pp)인 멕시코가 차지했다. Ipsos Netherlands 의 Daan Versteeg 대표는 네덜란드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것은 크게 놀랍지 않다며 “'평등'에 포커스를 둔 국가의 국민들은 대체로 더 행복함을 느끼는 편이다." 라고 덧붙였다.

Daan Versteeg 대표는  "만약 이 조사에 더 많은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포함되었다면 네덜란드가  1위를 할 것이라 쉽게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위 3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와 정반대로 헝가리(48%, -2pp)와 한국(48%, -5pp)는 응답자의 절반 미만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지난 조사 결과의 추세를 볼때  헝가리인들은 지속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낀 반면, 한국의 행복 수준은 2011년 71%에서 대폭 줄었다.

Ipsos Korea  박황례 대표는 23pp의 대폭 하락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 본다고 설명하며 "최근 수십 년 동안 국가는 상당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균등하게 분배 되지 않았던 것이 그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한국도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구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가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한국은 Z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행복감(각각 50%, 56%)은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46%, 45%)에 비해 약간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2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 까지의 이들 세대가 한국 사회와 경제를 주도하는 세대 이며 부모와 자녀 부양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 세대는 부모 세대를 부양 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미래의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고 이런 부담스러운 의무감이 그들이 불행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행복 보고서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입소스 코리아 CEO, 박황례 대표는 "매년 발표되는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한국이 낮은 랭킹을 차지하는 점이 안타깝다. 한국 사회 특유의 경쟁, 비교 문화는 한국인들을 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들고, 만족도에 대한 기준점이 높아 모든 항목에 세계 평균 보다 낮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최근 가장 큰 문제로 부상한 한국의 낮은 출산율도 이 행복 지수를 반영하는 결과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입소스 세계 행복 보고서와 같은 지속적이고 명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재조명하고 점진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인들은 어떤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생활비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시민들의 54%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남성(57%)이 여성(52%)보다 약간 더 높은 비율로 만족하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일상 생활의 다른 영역에 훨씬 더 만족하고 있으며 인구 통계학적 관점에서 볼 때 몇 가지 흥미로운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의 부모들은(84%)는 자녀로 부터 가장 큰 행복을 느끼고 있지만 자녀를 둔 Z세대는 64%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X세대 부모의 90%가 자녀에 대한 높은 행복도를 보였고 베이비붐 세대(89%)와 밀레니얼 세대(88%)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응잡자의 4분의 3(73%)가 친구 관계에 만족했고  세대 별로 살펴 보면(X세대 75%, 밀레니얼 세대 74%, Gen Xers 75%,  Millennials 74%; Gen Z 75%) 수준으로 확인됐다. 

5명 중 4명(78%)이 자신의 교육 수준에 만족했으며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낮은 수준 보다 훨씬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86% 대 65%). 73% 응답자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고소득 가구의 만족도(79%)가 저소득 가구(63%)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대하여 

세계 행복 2024년 조사는  2023년 12월 22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 아래 30개국의 성인 23,2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진행국은 한국, 일본,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벨기에, 칠레, 콜롬비아, 헝가리,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페루, 폴란드, 싱가포르, 남아공,  스웨덴, 태국, 터키 였다. 

*Z세대(1996~2012년 출생), 밀레니얼 세대(1980~1995년 출생), X세대(1966~1979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1945~1965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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