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에 대한 글로벌시민들의 시각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성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리천장, 임금 차별과 같은 경제적 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등 여성이 겪는 여러 가지 차별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한국도 성평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조사된 한국 유리천장 지수에서는 11년째 최 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내에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갈 길이 여전히 멀어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한국 시민들은 현재 한국의 성차별과 성평등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성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리천장, 임금 차별과 같은 경제적 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등 여성이 겪는 여러 가지 차별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한국도 성평등 강화를 위해 성별로 인한 고용 및 임금 차별 금지, 직장 내 성희롱을 막기 위한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경력 단절 여성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조사된 유리천장 지수에서는 11년째 최 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내에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갈 길이 여전히 멀어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한국 시민들은 현재 한국의 성차별과 성평등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입소스 인사이트 리포트 <International Women’s Day>에서 한국 시민들의 성평등 인식 현황과 어려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 조사 개요

조사 기간 : 2022년 12월 22일 ~ 2023년 1월 6일

조사 국가 : 글로벌 32개 국가(한국, 미국, 일본, 헝가리, 터키, 스웨덴, 칠레, 인도네시아 등등)

조사표본 : 75세 미만 성인 22,508명

조사 방법 : 입소스 Global Advisor Online Survey Platform

 

 

글로벌 시민들은 성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여성 평등을 위해 남성의 지지가 필요하다.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글로벌 시민들의 성평등 인식을 알아보겠습니다.

32개국 조사 결과, ‘남성이 여성 인권 신장에 도움을 주지 않으면 성평등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항목에 가장 많은(64%) 시민이 동의했습니다. 반면 ‘집에서 육아하는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항목에는 가장 적은(25%) 비율이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성별 조사 기준을 확인했을 때, 68%의 여성이 ‘남성이 여성 인권 신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성평등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데 동의했습니다. 남성은 ‘성평등 증진을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게 있다'라는 항목에 가장 많이(63%) 동의했어요.

‘집에서 육아하는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항목은 남녀 모두 각각 28%와 22%만 동의하여, 육아하는 남성에 대해 부정적인 공통된 시각이 낮음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시민들도 글로벌 시민들과 같은 생각일까?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국가별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굉장히 흥미로운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집에서 육아하는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항목에 가장 많은 시민이 동의(72%)했고, 이는 글로벌 30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 조사 결과 역시 동일 항목에서 한국 남성(67%)과 여성(78%) 모두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사회 분위기가 한국 남성에게 집에서 육아하기 대신 경제 활동을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그다음으로 ‘남성이 여성 인권 신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성평등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55%의 한국 시민들이 동의했습니다.

‘성평등 증진을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게 있다'라는 항목에 동의하는 한국 시민은 43%로 글로벌 평균(62%)보다 매우 낮았는데요, 성별 조사 결과 남성(44%)이 여성(42%)보다 근소하게 높았습니다.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남녀 간에 가장 큰 의견 차이를 보인 항목은 바로 '남성 차별'이었습니다. ‘성평등은 충분히 달성됐고, 오히려 사회가 남성을 차별하고 있다’라는 항목에 한국 시민 46%가 동의했습니다.

이 항목에 남성의 60%가 동의했지만, 여성은 33%만이 동의하여 무려 27%P 정도의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체로 한국 남성들은 남성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여성들은 지금도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반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정의한다’라는 항목에는 한국 남녀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시민의 24%만이 동의한 것이죠. 한국 남녀 각각 22%와 26%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여기고 있으며, 이는 8개 항목 중 가장 낮은 동의율을 기록했습니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성차별에 관하여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 시민들 대부분(71%)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인 성차별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남성(63%)보다 여성(78%)이 이러한 문제를 더 크게 느끼고 있었어요.

 ‘성평등을 위한 의견 표현이 두렵다’ 에는 37%만이 동의하여, 대체로 성평등을 위한 의견을 표현하는데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성평등은 여성과 남성, 누구에게 더 이득일까?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한국 시민들(48%)은 ‘성평등이 남녀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한국 시민의 25%는 ‘여성에게 특히 이득이다'는 데 동의하여 글로벌 평균(1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향후 미래 세대 삶의 질과 관련해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 시민의 절반(50%)은 ‘젊은 여성이 부모님 세대보다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응답했습니다.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반면 한국 시민 중 ‘젊은 남성이 부모님 세대보다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2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평균(42%)보다 낮았을 뿐만 아니라, ‘더 어려운 삶을 살 것' (37%)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도 적은 수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남성들의 삶에 대한 기대가 다소 부정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우리 주변에서 어떤 성차별이 발생하고 있을까?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그렇다면 한국 시민들은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성차별을 목격하고 있을까요? 입소스 조사 결과, 한국 시민들이 주변에서 성차별을 목격하는 비율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구나 가족이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을 봤는가?'라는 질문에 14%만이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32개국 중 두 번째로 낮았고 글로벌 평균(27%)보다 13%P나 낮은 수치였어요.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직장에서 성차별 사례를 본 적 있는가?'와 '모르는 여성이 성추행당하는 걸 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 모두 9%가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는 각각 글로벌 평균(20%, 14%)보다 낮았습니다.

 

성평등 증진을 위한 방안과 극복해야 할 장애물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성평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그렇다면 성평등 증진을 위해 한국 시민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글로벌 조사 결과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시민들이 가장 많이 시도해 본 것은 바로 '가족, 친구와 성평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32%)였습니다. 여성(34%)과 남성(30%) 모두 이 방식을 가장 선호했어요.

그다음은 '가족이나 친구가 성차별적 발언을 했을 때 항의하기' (21%), '직장에서 성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기' (21%) 순으로 높았습니다.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 시민들의 22%가 '가족, 친구와 성평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성평등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다음은 '가족이나 친구가 성차별적 발언을 했을 때 항의하기' (13%), '직장에서 성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기' (11%) 가 뒤를 이어 글로벌 시민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어떤 변화와 시도가 필요할까?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성평등 증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글로벌 시민들과 한국 시민들은 어떻게 답했을까요?

글로벌 시민들은 ‘성평등 증진을 막는 장애물은 없고, 주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17%)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시민들이 성평등 인식 증진에 가장 큰 장애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놀랍게도 ‘성차별 경험이 전혀 없음' (14%) 이었습니다. 성차별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어떤 것이 적절한 대처인지 모르는 것이죠.

'내가 별다른 변화를 만들지 못할 것' (13%) 이라는 생각과 '성평등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행동할지 모름' (11%)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의 성평등 인식 현황 조사 및 개선 사항 한국 시민들이 생각하는 성평등 증진의 가장 큰 장애물은 '내가 별다른 변화를 만들지 못할 것' (16%)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성평등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행동할지 모름' (14%) 이 두 번째 순위를 기록했고, ‘나와는 상관없음/나에게 중요하지 않음' 과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함'은 각각 12%로 나타났어요.

 

글로벌 시민들의 94%는 본인의 나라에 여전한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변화를 위한 개인의 실천이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성평등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 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마치며

성평등은 우리 사회가 함께 이뤄야 할 공동의 목표입니다. 여성들의 권리와 사회 참여를 존중하고,성별에 상관없이 남녀 모두 평등한 권리를가질 수 있도록 개인과 국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평등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인식 개선을 통해 개인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불평등 앞에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걸으며 인종, 성별, 출신과 관계없이 평등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