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스 퍼블릭] 정치·사회의식 글로벌 비교 : 한국민, 정치적 입장 차 긍정적 인식하나 포용력은 낮아

입소스 코리아의 이슈리포트 제40호, ‘한국민 정치·사회의식 글로벌 비교'에서는 국민의 국가 및 사회에 대한 의식과 정치적 입장 차이에 대한 생각, 본인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및 소셜미디어의 여론형성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었다.

❏ 대한민국 국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53%

“일반적으로 볼 때, 국가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세계인들 다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조사대상 28개국 중 국가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은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하고, 나머지 22개국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으며, 한국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순위에서 7위였으나 50%를 넘지 못하였다.

‘옳은 방향’ 비중이 50%를 넘는 국가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주로 신흥국들이었고, ‘나쁜 방향’은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대부분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국가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여론 추이를 살펴보면 등락 폭이 매우 크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2016년 10월 이후 13%까지 하락했으나, 2017년 5월 조기대선 이후에는 66%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한 때 74%까지 올랐으나, 점점 하락해 2019년 3월 현재 47%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치이고, 이른 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의 국가 옳은 방향 평가 추이는 상대적으로 등락 폭이 크지 않으며, 한국, 미국, 일본 모두 큰 선거를 치른 직후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옳은 방향’이라는 긍정평가가 상승하지만 시일이 지날 수록 추세적으로 부정평가가 늘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 입소스는 매 년 ‘국가방향 및 국민들이 걱정하는 문제’에 대한 글로벌 정기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hat worries the world』 라는 주제로 전 세계 28개 국가에서 입소스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며, 최근 조사는 2019년 3월에 진행되었습니다.

 

❏ 한국민 가장 걱정하는 문제 : 실업과 일자리, 빈곤․사회적 불평등, 금융/정치부패

‘가장 걱정하는 주제 3가지’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은 실업을 가장 많이 꼽았고(66%), 다음으로 빈곤․사회적 불평등(40%), 금융/정치부패(35%) 순으로 응답하였다.

‘가장 걱정되는 주제 3가지’는 국가가 옳은 방향/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의 세부내용이 되었으며, 우리나라 국민 중 53%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배경에는 실업과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빈곤․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걱정도 40%에 달해 촛불정국 당시 핵심 아젠다였던 ‘공정성’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와 비교하면 한국민의 걱정과 전 세계인의 걱정은 범죄․폭력을 제외하고 동일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빈곤․사회적 불평등, 금융/정치부패, 실업과 일자리, 범죄․폭력이 주로 꼽혔다. 다만, 비중면에서 한국민의 ‘실업과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절대적으로 높은 점이 특징이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이 걱정을 덜 하는 문제로는 소아 비만, 테러, 이민관리, 의료 등으로, 의료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24%가 걱정할 만큼 비중이 높지만 우리나라는 3%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의료보험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한국적 특성 때문으로 보여진다.

전 세계적으로 걱정을 덜 하는 문제는 소아 비만, 극단주의 부상, 복지제도 유지, 환경파괴 등으로, 복지제도 유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걱정이 크지 않지만 한국은 21%로 높아 사회복지제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민의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는 최근 극심한 문제로 부각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금융/정치부패, 빈곤.사회적 불평등, 실업과 일자리 등 세계 3대 걱정거리는 선진국,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거의 전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근소한 차이로 4번째 걱정거리에 오른 범죄․폭력도 상당수 국가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세금과 의료문제도 걱정하는 문제로 종종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금융/정치부패 등과 같은 정치적 문항을 조사할 수 없어 빠져 있음

국가

국가 옳은방향(%)

1순위 (%)

2순위 (%)

3순위 (%)

전 세계

42

금융/정치부패 34

빈곤.사회적 불평등 34

실업과 일자리 33

중국

94

환경파괴 33

의료 32

실업과 일자리 29

사우디아라비아

84

실업과 일자리 34

세금 21

빈곤.사회적 불평등 20

인도

73

테러 45

실업과 일자리 44

금융/정치부패 42

말레이시아

57

금융/정치부패 50

범죄.폭력 41

실업과 일자리 37

멕시코

56

범죄.폭력 64

빈곤.사회적 불평등 40

실업과 일자리 38

세르비아

52

빈곤.사회적 불평등 54

실업과 일자리 51

금융/정치부패 42

브라질

45

범죄.폭력 50

금융/정치부패 46

의료 42

칠레

45

범죄.폭력 59

빈곤.사회적 불평등 35

금융/정치부패 33

호주

44

범죄.폭력 35

실업과 일자리 30

이민관리 28

러시아

43

빈곤.사회적 불평등 58

금융/정치부패 54

실업과 일자리 33

이스라엘

42

테러 42

금융/정치부패 39

교육 34

캐나다

41

의료 37

세금 34

금융/정치부패 30

미국

37

의료 39

금융/정치부패 28

이민관리 28

이탈리아

36

실업과 일자리 69

빈곤.사회적 불평등 36

세금 30

일본

36

빈곤.사회적 불평등 37

도덕적 쇠퇴 31

세금 27

스웨덴

36

범죄.폭력 48

이민관리 28

극단주의 부상 26

페루

35

금융/정치부패 63

범죄.폭력 62

교육 39

독일

33

빈곤.사회적 불평등 52

이민관리 35

범죄.폭력 32

아르헨티나

30

물가상승 59

실업과 일자리 49

범죄.폭력 46

폴란드

29

금융/정치부패 52

의료 52

세금 31

헝가리

28

의료 71

금융/정치부패 60

빈곤.사회적 불평등 56

영국

27

범죄.폭력 38

의료 34

빈곤.사회적 불평등 32

벨기에

26

빈곤.사회적 불평등 41

세금 32

기후변화 27

터키

26

물가상승 46

실업과 일자리 44

빈곤.사회적 불평등 30

스페인

24

실업과 일자리 61

금융/정치부패 46

빈곤.사회적 불평등 35

프랑스

23

빈곤.사회적 불평등 41

세금 37

실업과 일자리 32

남아공

23

금융/정치부패 69

범죄.폭력 59

실업과 일자리 57

 

정치적 입장 차이에 대한 생각

❏ 한국민, 사람들 정치적 입장 차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

아래 표와 같이 제시된 의견 중 동의하는 의견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한국민은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 차이는 있지만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의견을 많이 선택하였다(45%).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이 너무 분열되어 있고, 사회에 위험하다’는 의견은 30%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 차이는 있지만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의견과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이 너무 분열되어 있고, 사회에 위험하다’는 의견이 각각 33%, 3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앞서 살펴본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각 국의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고 극단주의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전 세계인과 달리 정치적 입장 차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다른 국가에 비해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중이 높고, 극단주의를 경계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적 분열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국가는 폴란드(56%)이고, 그 다음은 미국(51%)으로 나타났으며, 정치적 입장 차이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국가는 멕시코(49%)이고 그 다음은 페루(47%)였다. 한국은 긍정적 평가면에서 조사 대상 25개국 중 일본(46%)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 자신과 다른 의견 가진 사람, 이해하려는 생각 낮아

한국민들은 정치적 입장 차이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생각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이 얼마나 당신을 잘 표현해 줍니까? : 나 자신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달라도 나는 계속 그들을 이해하고 싶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39%만 ‘나 답다’(매우 나 답다 + 나 다운 편이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조사대상 27개국 중 25번째에 해당하는 낮은 수치이다(참고로 항목에 따라 조사대상국이 달라짐).

 

전 세계적으로는 50%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 이해하고 싶다는 문장이 ‘나 답다’고 응답하였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일본(13%)이고, 그 다음은 이탈리아와 한국(공히 39%), 독일(43%)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71%)이었으며, 다음은 터키(69%), 콜럼비아(61%), 미국(60%) 순이었다.

자신의 견해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는 선진국․신흥국으로 나뉘기 보다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취약한 ‘포용성’ 때문인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일본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데 소극적인 일본 특유의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정치적 입장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정치적 견해 밝히는 것, 불편하게 생각

한국민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이 얼마나 당신을 잘 표현해 줍니까? :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내 정치적 견해를 공유할 때 편안하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27%만 ‘나 답다’(매우 나 답다 + 나 다운 편이다)고 응답하였으며, 이는 조사대상 26개국 중 25번째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말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포용성’이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앞서 한국민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려는 생각이 낮은 것은 개인적 특성이 아니라 포용성이 낮은 사회적 풍토 때문으로 분석되며, 다른 사람들도 내 의견을 배척하는데, 내가 굳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합리적 대응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할 때 편안하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일본이 가장 낮고(7%) 그 다음은 한국(27%), 이탈리아와 독일(공히 28%)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터키(51%)였으며, 다음은 멕시코(45%), 남아공(43%) 순이었다.

 

 

❏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서 편안함 느껴

한국민은 비교적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이 얼마나 당신을 잘 표현해 줍니까? :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 있을 때 편안하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45%가 ‘나 답다’(매우 나 답다 + 나 다운 편이다)고 응답하였으며, 이는 조사대상 27개국 중 9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한국보다 낮은 42%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하였으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일본(14%)이고, 그 다음은 이탈리아와 벨기에(공히 30%), 스웨덴(32%)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중국(71%)이었으며, 다음은 헝가리(58%), 터키(55%) 순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소속감’은 중국이 가장 높고, 일본이 가장 낮은데 이 역시 문화적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집단적 경향이 강하고, 일본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하며, 이에 비해 한국은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 정치적 입장 관련 조사(보고서 후반부 소셜미디어 관련 내용 포함)는 영국 BBC 의뢰로 입소스가 진행했습니다.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입소스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18년 11월 26일~12월 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 평가

❏ 정치적 입장 다른 사람들의 국가 미래에 대한 관심 여부, 긍정/부정 팽팽

한국민은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국가 미래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과 그래도 국가 미래에 관심이 있다는 생각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그들은 정말로 국가의 미래에 관심이 없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27%는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28%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으며, ‘동의한다’는 수치만 놓고 볼 때 한국은 조사대상 25개국 중 13번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동의한다’는 의견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각각 29%, 31%로 팽팽하였으며, ‘동의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터키(46%)이고, 그 다음은 인도(43%), 남아공(38%) 순이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40%)이었으며, 다음은 콜럼비아(38%), 영국(37%)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입장 차이에 따른 대립이 격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대방의 의지에 긍정적 시선을 유지하는 경향이 소폭이나마 우세한 것으로 보여지나, 이에 비해 한국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팽팽한 상황이다.

❏ 정치적 입장 달라도 대화 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

한국민은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이라도 대화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그들과는 대화 할 가치가 없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13%만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48%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수치만 놓고 볼 때 한국은 조사대상 25개국 중 2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38%로 ‘동의한다’는 의견(24%) 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35%)이고, 남아공(33%), 브라질(32%) 순이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폴란드(50%)였으며, 한국(48%), 콜럼비아(45%) 순이다.

 

 

❏ 정치적 입장 다른 상대방, 어떠한 증거 제시해도 생각 안 바꿀 것

한국민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리 증거를 제시해도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그들은 제시된 증거와 무관하게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4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한국의 ‘동의한다’는 수치가 높은 편이지만 조사대상 25개국 중에서는 20번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동의한다’는 의견이 49%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14%) 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 헝가리, 남아공으로 모두 62%였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 멕시코, 페루로 모두 20%를 기록하였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가치는 있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을 설득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나 한국민 모두 한 번 정치적 입장을 갖게 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우세하며, 이것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상대방은 물론 자기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모름.무응답층을 형성하고 있는 35%의 한국민은 뚜렷한 정치적 입장이 없어, 제시되는 증거의 객관성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달라 질 수 있는 계층이다. 이른 바 ‘스윙 보터’로서 해당 시기 정치․사회 이슈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 정치적 반대의견 가진 사람과의 대화, 거의 없어

한국민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이민, 페미니즘과 같은 이슈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대화를 나눕니까?”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34%는 ‘절대 안 한다’고 응답하였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이 22%로 뒤를 이었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20%, ‘월 1회 미만’ 16% 순으로 나타나, ‘절대 안 한다’는 응답만 놓고 보면 조사대상 25개국 중 2번째로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대화한다는 의견이 35%로 가장 높았고, ‘절대 안 한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대화를 나눈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56%)이고, 페루(54%), 콜럼비아(49%) 순으로 나타났으며,

‘절대 안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40%), 한국(34%), 미국(14%) 순이었다.

한국민이 정치적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에 소극적인 이유는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점과 앞서의 정치적 반대의견을 낼 때의 ‘불편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소셜미디어 여론형성 기능 평가

❏ 소셜미디어의 ‘사회 투명화’ 기여에 동의

한국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사회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공적 영역과 권력있는 사람들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 뜨리고 있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37%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2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동의한다’는 수치로는 조사대상 25개국 중 19번째로 높은 순위는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한국보다 높은 44%가 소셜미디어의 사회 투명화 기여에 동의한다고 응답하였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멕시코(70%)였으며, 다음은 콜럼비아와 페루(공히 67%) 순이었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일본(17%)이고, 그 다음은 헝가리(24%), 독일(28%)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언론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언론보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국가들은 소셜미디어의 ‘사회 투명화’에 소극적인 평가를 하는 반면, 언론자유가 취약하고 보도도 잘 이뤄지지 않는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은 언론자유 및 언론보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다소 소극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일본은 동의/비동의 모두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소셜미디어 이용이 저조한 이유로 보인다.

❏ 소셜미디어의 ‘정치화’에 우려감 갖고 있어

소셜미디어가 공적 영역과 권력있는 사람들의 장벽을 허물어 뜨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소셜미디어의 정치화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명하였다.

“다음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논쟁이나 사회적 이슈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47%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에 그쳐, 한국의 ‘동의한다’는 수치가 높은 편이지만 조사대상 25개국 중에서는 23번째 순위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한국보다 매우 높은 61%가 소셜미디어상의 논쟁과 사회적 이슈 범람에 우려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남아공(78%)이었으며, 다음은 멕시코(76%), 콜럼비아(75%) 순이었으며, 일본이 26%로 가장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그 다음은 독일(45%), 한국(47%)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논쟁과 사회적 이슈가 다뤄지고 있지만, 그러한 논쟁이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까지 불필요하게 전달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61%가 비판적 의견을 표명한 배경에는 소셜미디어가 이른 바 ‘가짜 뉴스’의 유포처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역시 절반 가까이 되는 국민들이 소셜미디어의 정치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데는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계심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 소셜미디어, 점점 분열적인 사회적 이슈 다룬다고 생각

한국민은 소셜미디어의 정치화와 더불어 점점 더 분열적인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예전보다 더 분열적인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라는 질문에 한국민 중 48%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그쳐, 한국의 ‘동의한다’는 수치는 조사대상 25개국 중 19번째로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한국보다 높은 수치인 54%가 소셜미디어상의 분열적 이슈 토론에 동의하였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콜럼비아(67%)이고, 다음은 남아공(65%), 멕시코(64%) 순이었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일본(19%)이고, 그 다음은 러시아(32%), 폴란드(41%) 순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 소셜미디어의 정치화는 분열적인 흐름을 강화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공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찾아 보는 이른 바 ‘확증편향’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고, 이러한 확증편향에 따라 소셜미디어가 다루는 사회적 이슈는 더욱 자극적이고 더욱 분열적인 이슈들을 다루게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민들도 소셜미디어의 분열적인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갖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소셜미디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형성 기능은 거의 없고, 정치적으로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간의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분열적 공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Ο 기획 소셜 이슈 지수 : '19년 4월 2주차 Ο

"본 기획 코너는 다음소프트와의 협력으로 마련되었고, 모든 소셜 빅데이터 수집 및 가공은 다음소프트가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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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차 Big Issue 1위는 산불피해가 올랐으며, 조양호 회장과 아파트가 역시 Big Issue에 올랐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연예인들의 음란물 유포로 번지면서 ‘음란물’이 Big Issue에 올랐으며, 승리도 계속된 의혹 제기로 Big Issue에 올랐으며, 관련 키워드인 버닝썽도 Large Issue에 위치하였다. 한편, 연예인 마약사건도 확산일로에 들어서면서 긴급체포된 로버트 할리가 Big Issue에 올랐다.

Large Issue로는 주식관련 키워드인 외국인이 올랐고, 한국당도 Large Issue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황교안 대표도 Medium Issue로서 비교적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 한미 정상회담 발표를 계기로 모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Medium Issue에 올랐다.

▶ 정치·사회부문 이슈 Top 20

정치․사회 부문 Big Issue는 전체 이슈 지수와 마찬가지로 나타나, 지난 주 우리국민의 주된 관심은 정치․사회적 이슈들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산불피해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는데, 정부의 발빠른 대처에 대해 국민들이 우호적으로 평가했고 이에 힘입어 국정지지도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 바 승리 게이트 이후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연예인 관련 사건은 마약으로까지 옮아가는 등 확산 일로에 있어 향후 어디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승리 게이트의 핵심인 경찰과의 유착관련 조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연예인 관련 조사만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arge Issue로는 자유한국당이 계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황교안 대표에 대한 관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국민적 관심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도 지지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의 전 차관과 이와 연관된 성접대는 여전히 Medium Issue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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