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2023 (1) : 기후변화, 건강, 진정성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에서 2023년 글로벌 트렌드 전망을 담은 [A New World Disorder - Navigating a polycrisis]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이번 에디션은 기업과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주제들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고, 2014년부터 발행된 입소스 글로벌 리포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2023 글로벌 트렌드 시리즈의 첫 번째 콘텐츠로 ‘기후변화’, ‘건강’, ‘진정성’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살펴 보도록 할게요.
2023년,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위기 요인들로 가득합니다. 기업, 정부 그리고 개개인은 모두가 마주한 여러 위기들을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런 불확실하고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와 인사이트 입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는 매년 전세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글로벌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로벌 트렌드 2023은 [A New World Disorder - Navigating a polycrisis]라는 제목으로 2023년 2월 20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에디션은 기업과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주제들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고, 2014년부터 발행된 입소스 글로벌 리포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2023년 3월 한달 동안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2023의 12가지 주제들에 대한 전세계 조사 결과들을 살펴 보고 같은 주제에 대해 한국인들은 어떤 시그널을 보였는지에 대해 매주 알아가보고자 합니다.
글로벌 트렌드 시리즈의 첫 번째 콘텐츠로 ‘기후변화’, ‘건강’, ‘진정성’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살펴 보도록 할게요.
* Ipsos Global Trend 2023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2023 리포트는 전 세계 경제의 87%와 인구의 70%를 대표하는 50개국의 4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사회와 시장, 그리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6가지 거시적 요인과 12가지 트렌드 주제들에(기후변화, 건강, 진정성, 데이터 딜레마, 기술, 세계화, 양극화된 세상, 자본주의 터닝 포인트, 불확실성과 불평등, 향수, 단순성, 건강 관리) 대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
기후위기에 대한 대립과 미래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지구 온난화 뿐만 아니라 대홍수와 허리케인, 대형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해 촉발된 자연재해와 환경 파괴가 우리 일상을 위협했고,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 습관까지 바꾸기 시작했죠.
전반적인 조사 결과에서도 약 80%의 응답자들이 ‘우리의 습관을 빠르게 바꾸지 않으면 환경적인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느낀다’라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친환경 소비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고물가 시대에는 지속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이 제시한 친환경 정책들을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재앙에 대한 걱정은 성별, 연령,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은 85%(50개 국가들 중 15위에 해당)로 글로벌 평균 보다 높게 기후 위기와 환경 재앙에 대해 우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중국, 브라질, 미국, 프랑스, 호주 등 5개국)에서는 이러한 위기 의식이 조금씩 약해지고 의문을 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은 기후 위기와 환경 재앙보다 당장의 경제적 위기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죠.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연구단체 뉴 클라이밋 연구소가 진행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조사에서 한국은 2년 연속 최하위권(2021-2022, 60위)을 기록하였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는 높지만 실제 정책기조는 그 수준을 맞춰가지 못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결과이고, 기후 변화 우려에 맞춰 실질적인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기후변화대응지수 조사(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국가 및 EU 60여개 국을 대상으로 기후정책과 이행수준을 평가함* |
기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정부와 기업, NGO, 시민들의 단결된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상품과 서비스의 의존도가 높고 시민 개개인의 행동은 그 영향력이 매우 작기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기업들의 영향력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 및 환경 오염의 요인들로 모두의 생존이 위협받고 미래가 불확실한 환경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하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새로운 기대
여러분에게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신체적 건강에만 초점을 두기 쉽지만 건강의 개념은 정신적, 감정적, 금전적 등 다양한 범위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단순히 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 주변과 세계까지,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게 됩니다. 정부 규제, 기업 활동, 사회 이슈, 자연 현상 등 환경적이고 구조적인 요소들이 개인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이는 데이터에도 나타나는데요,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개념이 확대되면서 ‘신체적 건강관리'(86%)만큼 ‘정신적 건강관리'(80%)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체적 건강 케어’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나이지리아(97%)였습니다.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인 국가는 바로 네덜란드(65%)였고, 한국 역시 글로벌 평균 이상(88%)의 응답자들이 ‘신체적 건강 케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정신적 건강 케어'에 대한 니즈도 ‘신체적 건강 케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신체적 건강(88%)의 중요성이 정신적 건강(85%)보다 3% 높게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글로벌 평균(80%)보다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적 건강에 대한 조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연령대에 따른 차이였습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정신적 건강 케어' 필요성에 ‘적극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25세 ~ 34세'(42%)가 ‘정신적 건강 케어’ 니즈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자리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주 핵심생산인구인 젊은 층의 경제적, 사회적 타격이 컸었고, 직장 스트레스 외에도 기후 위기와 글로벌 갈등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3 글로벌 트렌드는 기업과 정부가고객, 시민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케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기업은 소비자와 임직원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혁신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고 정부는 공공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브랜드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
글로벌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이전과 같이 좋은 물건과 적절한 가격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더 이상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성공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가격, 로컬 문화, 신뢰, 열정, 공감, 일관성, 목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적절히 융합되어야 하죠.
좋은 제품은 기본이고,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진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의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이슈에 대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성 있고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즉, 브랜드의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죠.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의 조사 결과 52%의 응답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0%의 응답자들이 ‘브랜드가 사회적 기여와 이윤 추구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에 따른 소비 경향'에 대해서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한국(62%) 또한 글로벌 평균(52%)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득과 교육에 따라 구분했을 때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추가 소비 의사에 대한 질문에 고소득층과 고등교육층은 절반 이상이 ‘추가 소비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저소득층과 저교육층은 그 비율이 약 45%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기대하는 것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가치를 인정 받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진정성 있고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겠죠 ?
지금까지 <2023년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시리즈 1편인 ‘기후변화’, ‘건강’, ‘진정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편에서는 ‘데이터 보안'과 ‘기술 혁신', ‘세계화'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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