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스 ‘2026 전망’ 글로벌 조사 (Ipsos Predictions Survey 2026)
입소스(Ipsos)가 2026년 세계를 둘러싼 대중의 전망을 담은 30개국 글로벌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결과 요약
66%
2025년이 자국에 좋지 않은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50%
자신과 가족에게 힘든 한 해였다고 말했습니다.
71%
2026년이 2025년보다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49%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9%
정부에 대한 반발로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82%
2026년에 가족과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2025년: 어떻게 흘러갔나
응답자 3명 중 2명(66%)은 2025년이 자국에 '올해는 좋지 않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정치적 혼란이 이어진 한 해였다는 인식 속에 '자국에 좋지 않은 한 해'였다는 응답이 90%로 30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개인·가족 차원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절반(50%)은 ‘좋은 해’, 나머지 절반은 ‘좋지 않은 해’라고 답해 체감이 양분된 모습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정치·경제 변동의 여파 속에 개인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는 응답이 67%로 높았습니다.
한편 2020년(팬데믹 첫해)과 비교하면 전반적 비관은 완화되었습니다. 당시 팬데믹 첫해에 실시한 여론조사 에서 전 세계 평균 90%가 자국에 힘든 한 해였다고 답했고, 70%는 개인적으로도 힘든 한 해였다고 답했습니다.
2026년: 어떻게 흘러갈까
응답자의 약 4명 중 3명(71%)은 2026년이 2025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반면 29%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내년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41%)이 30개국 중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낙관론이 약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전면 침공이 내년에 종료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29%에 그쳤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도 엇갈립니다. 49%는 2026년 글로벌 경제가 2025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비슷한 비율인 51%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관세 갈등이 부각된 한 해를 거치며, 경제 심리는 30개국 중 19개국에서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국가는 전망이 큰 폭으로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미래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반적 낙관은 2022년 말(물가 상승,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겹친 해)에 9%p 하락해 65%를 기록한 이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 역시 2022년에 15%p 하락해 46%가 된 뒤, 현재까지도 뚜렷한 반등 없이 낙관이 제한적인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다가오는 잠재적 리스크
전 세계 평균으로 약 10명 중 3명(29%)은 2026년에 자국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과반에 가까운 51%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역의 공공 안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립니다. 46%는 2026년에 본인이 사는 지역이 2025년보다 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약 10명 중 6명(59%)은 국가 운영 방식에 대한 항의로 대규모 사회적 소요(시위·폭동 등)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동일 문항을 마지막으로 물었던 2019년 말(56%)과 비교하면, “공공 소요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한 수준입니다.
2019년 이후 주요국에서도 불안 전망이 확대됐습니다. G7 국가 중 영국과 일본은 각각 +11%p, 미국은 +10%p로, 대규모 사회적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두 자릿수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평균으로 약 10명 중 8명(78%)은 2026년에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전망은 30개국 모두에서 과반이 동의한 결과입니다.
또한 약 3명 중 2명(69%)은 내년 자국에서 극한 기상(폭염·폭우 등) 발생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공 부문의 행동에 대한 기대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응답자의 48%는 자국 정부가 탄소 배출을 더 빠르게 줄이기 위해 더 강력한 감축 목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시점의 52% 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경제·일자리 불안은 여전
전 세계 평균으로 거의 절반(48%) 은 2026년에 자국이 경기침체(recession)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3명 중 1명(33%) 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가처분소득(생활비·고정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 전망도 팽팽하게 갈립니다. 47%는 2026년에 가처분소득이 2025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본 반면, 43%는 내년에 쓸 수 있는 돈이 더 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립니다. 약 10명 중 4명(38%)은 2026년에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붕괴)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39%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2021년 말에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비슷한 비율(전 세계 35%)이 “이듬해 큰 폭의 증시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의 고용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가 더 큽니다. 3분의 2(67%)는 AI로 인해 자국에서 많은 신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는 작년(64%)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AI가 많은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은 43%로 작년(42%)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지난 1년 동안 30개국 중 21개국에서 “AI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했습니다..
강화되는 국경, 줄어드는 인구
전 세계 평균으로 약 10명 중 6명(62%)은 자국으로의 이민(이주) 유입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는 작년 같은 질문의 67%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은 “이민 유입이 늘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29%로 30개국 중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작년 56%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올해 초 취임 이후 추진된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이민 개혁과 맞물린 변화로 해석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언급한 가운데, 실제로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비율은 21%에 그쳤습니다..
인구 규모에 대한 전망에서는 10명 중 4명(40%)이 자국의 전체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작년(41%)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새해 계획: 건강·관계·생활습관 변화 의지
전 세계 평균으로 75%는 2026년에 2025년보다 운동을 더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세대·성별로는 Z세대 여성(81%)이 가장 적극적이었고, 베이비붐 세대 남성(65%)이 가장 낮았습니다.
또한 응답자 60%는 2026년에 외모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Z세대 남녀(각 72%)가 가장 높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 남성(36%)은 ‘이미지 개선(글로우 업)’ 계획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관계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82%가 2026년에 가족·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답했으며, 연령과 생애 단계 전반에서 약 10명 중 8명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디지털 습관에서는 엇갈림이 있습니다. 3명 중 1명(37%)은 2026년에 SNS 사용을 줄이겠다고 한 반면, 53%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습니다. ‘SNS 사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베이비붐 세대 남성과 밀레니얼 남성(각 41%)에서 가장 높았고, Z세대 여성(32%)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한편 59%는 2026년 축구(월드컵) 시청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Z세대 남성(71%)이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 세대 여성(39%)이 가장 낮았습니다.
*세대 구분: Z세대(1996년~2012년 출생), 밀레니얼 세대(1980년~1995년 출생), X세대(1966년~1979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1945년~1965년 출생).
조사 개요
본 결과는 입소스(Ipsos)가 Global Advisor 온라인 플랫폼(인도는 IndiaBus 플랫폼)을 통해 2025년 10월 24일(금)부터 11월 7일(금)까지 실시한 30개국 조사에 기반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입소스는 총 23,642명의 성인을 인터뷰했습니다. 국가별 조사 대상 연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에서 18세 이상, 캐나다,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미국에서 18~74세, 태국에서 20~74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21~74세, 그리고 기타 모든 국가에서 16~74세 성인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