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os Cost of Living Monitor 2025
Ipsos Cost of Living Monitor 2025

Ipsos Cost of Living Monitor 2025: 글로벌 생활비 동향과 향후 전망

Ipsos Cost of Living Monitor 8번째 에디션을 소개드립니다. 본 조사는 30개국을 대상으로, ‘불안정한 10년’이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추적합니다.

Key Findings:

재정적으로 여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2024년 말 33%에서 현재 37%로 상승했습니다. 호주(+10%p), 영국(+6%p), 태국(+6%p)에서 가장 큰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앞으로 써야 할 돈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30개국 평균 30%는 “가처분소득이 늘 것”이라고 답했지만, 31%는 “줄 것”이라고 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했습니다. 30개국 평균 68%가 “향후 1년 내 자국의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2024년 11월 대비 +6%p).

자국이 이미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높습니다. 42%는 “경기침체다”, 30%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Ipsos Cost of Living Monitor:

Ipsos 생활비 모니터 주요 수치를 그래픽 형식으로 제공


지난 12개월 동안 사람들의 생활비와 자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우리가 확인한 다섯 가지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1. 지난 12개월 동안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느끼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지난 1년 사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부터 여러 나라에서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체감적으로 ‘상황이 나아졌다’고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30개국 평균으로 보면, 37%는 ‘여유롭다/괜찮다’, 32%는 ‘그럭저럭 버티는 중’, 27%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모두 안정된 결과, ‘여유롭다/괜찮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가을 대비 11%p 상승해 47%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영국도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2024년 11월에는 45%가 재정적으로 ‘괜찮다’고 답했는데, 현재는 51%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 4월부터 인플레이션·생활비 인식을 추적한 이후 영국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정반대 흐름을 보입니다. 2025년은 인도네시아에 경제적 불안이 크게 드러난 한 해였으며, 지난해 가을 이후 ‘여유롭다/괜찮다’는 응답이 7%p 감소해 31%로 떨어졌습니다. 개인 재정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불안도 큽니다. 63%가 이미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보고 있으며, 불과 지난달까지도 경제가 양호하다고 본 비율은 2024년 12월 대비 38%p나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 발표 이후, 10월에는 경제 낙관도가 12%p 상승해 40%를 기록하는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2. 현재는 괜찮지만, 미래 전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조사 대상 30개국 전체적으로 보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가처분소득이 늘 것이라고 보는 비율과 줄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거의 동일하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불균형적입니다.

유럽과 영어권 국가들은 현재의 재정 상황에는 비교적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유지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들 국가 중 상당수는 내년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재정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조차도 35%가 “내년에는 가처분소득이 줄 것” 이라고 예상합니다.

스웨덴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현재 57%가 재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지만, 2026년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웨덴 국민의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에는 25%가 향후 12개월 동안 가처분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5년 가을에는 이 비율이 31%로 증가했습니다. 생활 수준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8%에서 29%로 증가했습니다.

프랑스는 향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44%는 내년 가처분소득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프랑스 국민의 41%는 2026년에 생활 수준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는 작년 가을 이후 4%p 상승한 수치입니다.

3. 인플레이션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지만, 금리 인상 예상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6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지난 1년 동안 14%p 증가하여 65%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생활비 부담 증가는 향후 12개월 동안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생활수준이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재정적으로 ‘여유롭다/괜찮다’고 느끼는 미국인의 비율은 2023년 4월 대비 13%p 감소했습니다.

30개국 전체를 살펴보면, 평균 68%가 향후 1년 동안 자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은 9%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은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믿는 분들은 이전보다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평균 46%가 자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남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에서 가장 높습니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전년 대비 10%p 증가한 반면, 칠레와 페루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칠레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비율이 12개월 전보다 11%p 감소했으며, 페루는 같은 기간 14%p 감소해 현재 6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개국 평균 58%는 향후 1년 동안 자국의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실업 증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같은 시기에는 71%가 실업이 늘 것이라고 보셨는데, 2025년 가을에는 이 비율이 83%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2년 Cost of Living Monitor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프랑스(66%), 캐나다(60%), 브라질(55%)도 이번 조사에서 실업 증가 전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각각 +8%p, +10%p, +8%p 증가했습니다. 아일랜드 역시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역시 실업 우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12%p 증가해 현재 52%가 향후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소득 수준별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세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견해가 크게 갈립니다. 젊은 층에서는 35세 미만의 58%가 실업 증가를 예상하는 반면, 35~49세는 46%, 50~74세는 50%가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는 더욱 뚜렷합니다. 공화당 지지자의 34%가 실업 증가를 예상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6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2024년 11월 선거 이전에는 정반대의 양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공화당 지지자의 49%, 민주당 지지자의 31%가 실업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5. 생활비 상승의 원인에 대해서는 연령대별로 시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활비 상승의 원인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이 지목된 요인은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30개국 평균 72%가 글로벌 경제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2024년 11월 조사가 포함된 29개국 중 18개국에서 글로벌 경제를 원인으로 보는 비율이 상승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국 정부의 정책(68%), 금리(65%)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Price Gouging)’에 대한 인식도 꾸준히 높습니다. 평균 62%가 기업이 지나치게 높은 이익을 추구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셨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러 나라에서 실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이 인식은 조사 기간 내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베이비부머가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를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하고 있습니다. 66%가 이 요인을 지목했으며, 이는 X세대(61%), 밀레니얼(62%), Z세대(59%)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베이비부머의 경우 기업 이윤 추구는 금리(62%)보다 더 높은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Ipsos의 What Worries the World 조사에서 이민 문제를 가장 큰 우려로 꼽는 경우가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는 이민이 생활비 상승을 초래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북미에서도 같은 경향이 관찰됩니다.

30개국 평균을 기준으로 볼 때, 고소득층에서 이민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본 비율이 더 높습니다.(58%). 중산층의 53%와 저소득층의 50%는 이민이 생활비 상승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

Relate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