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n and a woman in a g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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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제품을 넘어 삶의 기준으로

이번 Ipsos Voices 아티클에서는 입소스의 콜린 스트롱(Colin Strong)과 루시 닐런드(Lucy Neiland)가 웰니스가 건강과 전문성, 신뢰, 개인의 책임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웰니스 문화의 확산과 기관에 대한 신뢰 하락

선게이징(sungazing)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선게이징은 여러 고대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태양을 직접 바라보는 것이 치유와 신체의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분명함에도, 때로는 강력한 기관들이 감춰온 비밀스러운 지식처럼 소개되기도 합니다.

선게이징의 재등장은 오늘날 웰니스 문화의 더 큰 특징을 보여줍니다. 바로 기존 전문가의 지식과 권위 대신 다른 해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입소스는 소셜미디어 분석과 에스노그래피, 전문가 인터뷰를 결합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반복적으로 나타난 흐름이 있었습니다. 웰니스가 기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그리고 자신의 삶과 건강을 더 직접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웰니스는 어떻게 제품 카테고리에서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발전했을까?

과거 웰니스는 주로 공식적인 의료 시스템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 영향은 훨씬 넓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고 운동하는지뿐 아니라 어떤 정보를 접하고 누구의 전문성을 신뢰할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웰니스 산업의 규모는 6조3,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웰니스의 중요성은 시장 규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웰니스는 점점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상태로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시스템이 느리거나 이용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해집니다.

많은 사람에게 웰니스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건강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면서, 서로 다른 주장과 근거 수준이 뒤섞인 규제가 충분하지 않은 시장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담도 안깁니다.

현재의 웰니스 문화는 크게 세 가지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원하는 ‘주도권(Sovereignty)’, 유해한 것을 피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순수함(Purification)’, 그리고 자신을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최적화(Optimisation)’입니다. 

소비자는 왜 자신의 건강을 더 직접 관리하려 할까?

웰니스 문화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이유는 이해할 만합니다.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커지고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정보와 도움, 안심할 수 있는 답을 찾고 있습니다.

입소스 헬스 서비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67%가 의사 진료 예약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IGT) 리포트에서는 78%가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결정에 더 많은 주도권을 갖고 싶다고 답했으며, 3분의 2 이상은 의료 전문가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건강 정보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만 모든 시장에서 같은 모습은 아닙니다. IGT 조사에 따르면 Conscientious Health는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건강과 관련된 선택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프랑스, 미국 등에서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웰빙의 균형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웰니스가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아니라, 의료 접근성과 신뢰, 삶에 대한 기대, 기존 의료 시스템의 한계에 대한 각 지역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존 의료 시스템 밖에서 정보와 확신을 찾게 만드는 바로 그 조건이 잘못된 조언과 상업적인 해결책, 허위정보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자기 최적화와 개인 책임이 가져오는 숨은 부담

웰니스 문화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긴장 중 하나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피로와 불안, 질병이 불안정한 고용이나 인종차별, 성차별, 열악한 주거환경 같은 더 넓은 사회적 문제의 결과가 아니라 개인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결과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는 매노스피어(manosphere)와도 닮아 있습니다. 두 문화 모두 실제로 경험하는 불안이나 통제력 상실을 자기계발과 절제, 자기통제, 사고방식의 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개인의 문제로 다시 해석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사람에게 힘을 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부족함으로 돌릴 위험도 있습니다

식단과 식품 성분, 건강기능식품, 생활습관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이러한 흐름을 강화합니다. 건강은 계속해서 노력하고 관리해야 하는 개인의 프로젝트가 되고,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개선점이 나타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그 결과 ‘충분히 건강한 상태’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불안이 계속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영향은 실제 건강상의 위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리포트에는 지인의 경험을 따라 고용량 비타민 D를 복용했다가 입원한 사례와, 지인의 권유로 히말라야 소금물을 마신 뒤 심각한 탈수 증상을 겪은 사례도 소개됩니다.

신체적인 위험뿐만 아니라 웰니스 관련 메시지에 계속 노출되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근거이고 어디부터가 의견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않거나 근거에 기반한 의료 서비스를 거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건강 허위정보, 소셜미디어 그리고 신뢰의 변화

웰니스 문화의 성장은 건강 행동의 변화뿐 아니라 사람들이 누구를 신뢰하는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건강 정보는 점점 더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입소스 헬스 서비스 리포트에 따르면 GLP-1 치료제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접했다는 응답은 48%로, 의료 전문가를 통해 알게 됐다는 응답(20%)보다 높았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사람들끼리 직접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 건강 문제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실제 경험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는 자신의 경험을 인정받고 공감과 실질적인 조언을 얻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자는 임상적 감독이나 규제, 책임 없이 대규모로 건강 관련 조언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친근하고 신뢰할 만한 존재로 보일 수 있습니다.

정부나 과학계가 지나치게 개입한다고 느끼는 인식과 생활비 상승, 과부하된 의료 시스템이 맞물리면서 사람들이 건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과 주거, 의료 같은 사회 시스템이 충분한 안정감을 제공하지 못하면, 이러한 불만이 기존 엘리트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웰니스는 단순한 건강관리 방식이 아니라 기존 권위에 대한 불신과 독립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클린 식단, 자연주의 그리고 ‘순수함’의 추구

웰니스 문화의 중심에는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생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웰니스 인플루언서들은 소비자에게 식품의 성분과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보라고 권합니다. 그 과정에서 먹는 것은 단순히 영양을 섭취하는 행위를 넘어 개인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선택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많은 소비자에게 불확실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조사 참여자들은 식품 성분과 안전성, 건강 관련 주장 때문에 혼란을 느끼며 누구를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순수함’이라는 생각에는 도덕적·문화적 의미도 담길 수 있습니다.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개인의 절제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행동처럼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수함에 대한 생각에는 성별에 따른 이미지도 나타납니다. 여성은 집과 자연에 가깝고 남성은 밖에서 강인함을 보여야 한다는 과거의 전통적인 성 역할이 웰니스 문화 안에서 다시 강조되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특히 자기 최적화와 인내, 강인함, 회복력,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가 강조됩니다.

웰니스 문화는 소비자 행동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웰니스는 점점 일종의 ‘소프트 파워’처럼 작용하며, 사람들이 무엇을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바람직하거나 추구할 만한 것으로 보는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영향은 건강을 넘어 기술과 뷰티,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 분야에서도 제품은 자기관리와 최적화, 웰빙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에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위험도 만듭니다. 웰니스라는 개념의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셀프케어’와 연결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웰니스가 계속 영향력을 갖는 이유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의미와 질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하고 있다는 감각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운동과 명상, 건강기능식품 같은 활동은 사람들이 일상에 이러한 감각을 더할 수 있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웰니스는 브랜드와 정책 결정자, 헬스케어에 무엇을 의미할까?

니스 문화의 성장은 단순히 무시할 수 없는 실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합니다.

정책 결정자에게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줍니다. 브랜드에게는 소비자의 불안이나 비현실적인 기대를 키우기보다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건강한 선택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점점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Tetra Pak Index 2023에서는 소비자의 51%가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제조사와 브랜드의 책임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농가와 생산자, 정부보다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이는 브랜드의 역할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명확한 정보를 얻고 투명하게 판단하며 실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넓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웰니스가 기존의 공동 의료 시스템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역시 웰니스를 단순한 제품 카테고리로 보기보다 소비자 행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웰니스는 전통적인 웰니스 제품을 넘어 의약품과 영양, 뷰티, 진단, 일상 소비재를 평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웰니스 인식에 브랜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1. 웰니스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 파악하기

    자연스러움, 최적화, 유해성, 균형, 통제와 같은 웰니스 개념을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보세요. 이러한 믿음은 때로 임상적·기술적 설명보다 소비자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 2.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점검하기

    웰니스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웰니스와 관련된 인식과 메시지가 소비자의 선택에 이미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세요.

  • 3. 전략적 대응 마련하기

    웰니스를 일부 소비자층의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제품과 커뮤니케이션, 고객 참여 전략을 설계하세요.


Key takeaways

  • 웰니스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웰니스를 기준으로 건강과 전문가의 조언,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 건강에 대한 권위가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신뢰의 중심이 기존 기관에서 인플루언서와 주변 사람들의 네트워크, 직접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웰니스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영향은 건강기능식품과 피트니스를 넘어 식품, 뷰티, 헬스케어, 일반 소비재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웰니스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웰빙을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를 점점 더 많이 받고 있습니다.
  • 브랜드에는 웰니스를 더 넓게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웰니스를 문화적 사고방식이 아닌 단순한 마케팅 카테고리로만 바라본다면, 소비자 행동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를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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